줄거리
영화 블랙팬서는 와칸다라는 아프리카의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합니다. 와칸다는 아프리카의 힘없는 작은 나라라고 세상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비밀을 숨기고 있습니다. 바로 “비브라늄”. 비브라늄은 특수한 운석이 떨어진 곳에서만 채취가 가능합니다. 와칸다는 비브라늄과 축복받은 자원속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아프리카를 침략하는 서부열강의 눈을 피해 비브라늄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고 전쟁의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와칸다는 극단적으로 고립되어있는 나라였습니다. 외부에도 와칸다에 대한 정보는 최빈국이라는 정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은조부’. 은조부는 와칸다의 왕인 트치카의 동생이였습니다. 은조부는 와칸다 밖의 많은 흑인들이 고통받고 있음을 알고 비브라늄을 빼돌려 그들을 도우려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와칸다에서는 비브라늄 반출을 했다는 죄로 은조부를 용서할 수가 없었고, 결국 은조부는 아들을 남긴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후 시간이 흘러 와칸다의 왕 트치카는 테러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와칸다의 왕의 자리를 두고 와칸다의 6개의 부족이 모여 즉위식을 하고 트치카의 아들 트칠라는 와칸다의 왕이 됩니다. 트칠라는 비브라늄을 훔친 범인을 잡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킬몽거를 만나게 됩니다. 킬몽거가 자신의 사촌이라는 것과 킬몽거의 아버지인 은조부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트칠라는 혼란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왕좌를 킬몽거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킬몽거는 비브라늄을 외부세계로 빼돌려 흑인들의 힘을 키우려하고 트칠라는 이를 막아서며 서로 대립하게 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블랙 팬서는 뛰어난 예술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MCU역사상 처음으로 의상, 음악, 미술분야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크린 속의 화려한 색채와 웅장하고 리듬감 있는 음악에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총 6개의 부족이 나오는데, 이 부족마다 상징하는 색과 특징이 있습니다. 상인 부족은 보라색입니다. 이들의 의상은 사하라 사막의 투아레그족 의상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광부 부족의 상징색은 붉은색, 주황색이며 아프리카의 힘바족과 마사이족을 참고했고, 강부족의 상징색은 초록색이며 의상은 에티오피아 무르시족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국경부족의 상징색은 파란색이며, 이들이 두르고 다니는 망토는 국경에서 나라를 수호하는 성벽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설정했다고 합니다. 의상은 아프리카 고지대에 사는 레소토 왕국에서 참고했다고 합니다. 트칠라가 속해있는 황금 부족의 상징색은 검은색입니다. 자바리 부족의 상징색은 갈색과 하얀색입니다. 극 중에서 황금 부족과 자바리 부족은 서로 라이벌 관계입니다. 서로의 상징색에서도 흑색과 백색으로 이를 보여주고 있고, 자바리 부족은 얼굴에 흰색 화장을 함으로써 더 대조되어 보이도록 꾸몄다고 합니다. 각자 부족이 거주하는 건물에서도 차이가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황금 부족은 모든 부족을 어우르는 모습을 상징하도록 건물이 원형으로 되어있고, 자바리 부족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각진 형태와 뾰족한 형태로 건물을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와칸다 문자는 나이지리아의 상형문자인 “Nasibidi”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추가하여 라틴어, 중국어, 아랍어, 무르시어와 도곤어를 참고했다고 합니다. 처음 부분에 납치된 아프리카 여성들을 구출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실제로 나이지리아 심비사 숲에서 아프리카 소녀들이 납치되었던 사건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미리 위장잠입했던 나비아는 과거 남북전쟁에서 스파이이자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던 해리엇 터브먼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극 중 트칠라와 킬몽거의 대립구도는 인권운동가 마틴루터킹과 말콤x 갈등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마틴루터킹은 평화주의적인 인권운동을 했고, 말콤X는 폭력적인 인권운동을 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영화 속에는 아프리카의 예술과 전통, 그리고 숨은 의미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 알지 못했던 흑인들의 문화, 아프리카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집합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프리카 예술의 강렬한 색채와 가슴이 웅장해지는 리듬감을 담은 음악은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인종차별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영화에서 중요하게 다루며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경각심도 심어 주었습니다. 재미와 뜻깊은 의미까지 담고 있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블랙팬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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