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드리스가 어떤 면접장에 들어섭니다. 이 면접은 프랑스 최상위층이지만 사지가 마비된 필립의 간병인을 뽑는 면접장입니다. 드리스는 면접을 오랜 대기시간을 참지 못하고 문을 박차고 들어가 가지고 간 문서에 서명만 해주면 된다며 해달라고 건네줍니다. 이 문서는 드리스가 복지혜택을 받기 위해 면접을 봤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문서였습니다. 면접장에서 뻔한 이야기만 하는 다른 지원자들을 뒤로하고 즉흥적이고 막무가내인 드리스를 필립은 고용합니다.
드리스는 누군가를 간병해본 적이 있거나 전문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립을 보살필 때에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필립을 돌봅니다. 필립은 이러한 드리스가 그저 재밌기만 합니다. 하지만 얼핏 봤을 때 폭력적이고 산만한 드리스를 필립의 주변 사람들은 걱정합니다. 그러나 필립은 드리스가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이 아닌 그냥 사람으로 봐주는 것이 좋으며, 드리스를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 말합니다.
간병인 생활을 이어가던 드리스는 필립이 우연히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을 듣게 됩니다. 알고 보니 6개월간 필립이 짝사랑을 하고 있었으며, 용기가 없어 편지로만 마음을 전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가만히 두고 볼 순 없었던 드리스. 필립의 짝사랑 그녀의 번호를 알아내 필립과 통화하게 하고 후에 데이트 약속까지 이어지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데이트는 성사되지 않습니다. 데이트의 결과를 묻지 않고 드리스는 필립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페러글라이딩을 하러 갑니다. 둘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집에 돌아와 보니 드리스의 동생이 와있습니다. 동생은 사고를 친 상태였고 드리스는 이를 수습해야 했습니다. 필립은 드리스가 가족의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야 함을 느끼고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간병인을 뽑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드리스만큼 필립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결국 다시 드리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재회한 둘은 바다로 향하고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바다를 바라보며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립니다. 그리고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식사를 하러 갑니다. 필립은 드리스와 식사를 하러 간 레스토랑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필립이 식사를 함께할 사람은 드리스가 아니라는 것 이였습니다. 드리스가 아니라 바로 필립의 짝사랑하고 있는 그녀였습니다. 드리스가 필립에게 근사한 선물을 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리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실제 주인공들의 사진과 함께 그 두 사람이 아직도 긴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언터쳐블’이라는 뜻은 프랑스어로 ‘손을 댈 수 없는’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 번째 의미는 ‘나무랄 데가 없는’이라는 뜻이고, 두 번째 의미는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천한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의미가 영화의 이야기와도 잘 맞아 제목으로 채택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우리가 평소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할 때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도와줘야 할 존재’혹은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일반인 보다는 활동하는 것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조건 도와줘야 할 약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한 세상을 살아가는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필립은 드리스가 자신을 불쌍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아서 좋았다고 합니다.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장애를 가진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영화는 돈이 많은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우정만 다루기 만한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가지고 있던 생각과 태도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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