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시끌벅적한 교실 안.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띄지 않는 한 학생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 ‘토루’입니다. 평소 조용하게 학교생활을 하던 토루는 어느 날 다른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인 시모카와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괴롭히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그 학생들은 쉽사리 물러나지 않고, 토루에게 조건을 하나 내겁니다. 다른 반 학생인 ‘마오리’에게 가서 사귀자고 고백을 하라는 조건입니다. 전혀 일면식도 없는 학생에게 뜬금없이 고백을 하라는 조건은 토루를 당황스럽게 했지만, 토루는 마오리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합니다. 하지만 마오리는 당황스럽게도 그 고백을 받아줍니다.
시모카와를 괴롭히던 학생들은 토루와의 약속에 따라 괴롭힘을 멈춥니다. 시모카와는 토루에게 고마워하면서도 자신 때문에 엉뚱한 일에 휘말린 것 같아 미안해 합니다. 하지만 토루는 시모카와를 안심시킵니다. 일단 토루는 마오리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마오리는 토루의 말을 듣고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가짜 연애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이미 학교에는 소문이 다 났고, 없던 일로 만들어 버리기에는 자신의 입장도 곤란하다면서 말입니다. 얼떨결에 토루는 마오리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대신 마오리는 토루에게 세 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첫 번째, 방과 후 까지는 서로 말 걸지 말 것. 두 번째, 연락은 간략하게 할 것. 그리고 마지막은 서로 진짜로 좋아하지 말 것. 토루는 마오리가 건 조건에 승낙합니다. 그 이후 토루는 시시하던 일상에 묘한 활기가 생깁니다. 이후에 두 사람은 진짜 같은 가짜 연애를 이어갑니다. 처음에는 마오리의 단짝 친구인 이즈미가 토루를 의심하며 까칠하게 대하지만, 나중에는 토루의 진심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의 든든한 지원군이 됩니다.
드디어 두 사람의 첫 데이트 날. 평소에 요리를 잘하는 토루는 자신의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는 마오리를 위해 정성껏 도시락을 쌉니다. 다행히 마오리는 토루의 요리 실력에 감탄하며 음식을 맛있게 먹고 둘은 속 깊은 대화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오리는 그만 잠이 들고 맙니다. 잠에서 깬 마오리. 옆에서 책을 읽고 있던 토루를 보고 도망을 갑니다. 마오리는 토루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당황한 마음을 부여잡고 이즈미에게 전화를 합니다. 이즈미는 마오리를 안심시키고 이즈미에게 가방 속 수첩을 꺼내 읽으라고 말합니다. 수첩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일단 잠이 들면 모든 것을 잊게 된다.”라고 말입니다. 마오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잠깐 잠이 든 사이에 토루를 잊어버린 것입니다. 마오리는 병 때문에 하루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수첩과 핸드폰에 기록해왔습니다. 그 수첩을 읽으며 상황을 파악하는 마오리. 그 사이 토루는 마오리를 찾았습니다. 마오리는 토루에게 자신의 병에 대해 털어놓고 이제 가짜 연인관계도 끝내자고 말하지만 이미 마오리에 대한 마음이 커진 토루는 거절합니다. 대신 오늘 있었던 일을 마오리의 일기에 기록하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마오리는 그날의 일을 기록하지 않고 토루가 자신의 병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합니다.
그 이후에도 마오리는 아침마다 토루에 관한 기록을 읽고 파악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토루를 만납니다. 이 둘의 사랑도 늘 처음처럼 풋풋했습니다. 두 사람은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만남을 가집니다. 마오리는 아름다운 불꽃을 토루와 바라보며 너무나도 행복한 지금을 다음 날이 되면 잊어버리게 되는 가혹한 현실에 좌절합니다. 하지만 토루는 마오리를 감싸줍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세 번째 약속인 서로 진짜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스스로 깨버립니다.
영화 리뷰
이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일본소설이 원작입니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입니다. 선행성 기억상실이라는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소재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이 영화로 나올 때도 기대가 높았습니다. 일본의 청춘스타들을 주인공으로 앞세워 탄탄한 이야기를 가지고 눈물샘이 마를 새가 없는 청춘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청량한 색감과 잔잔한 느낌은 이 영화를 더 아름답고 더 애잔하게 만듭니다. 이 둘의 사랑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미소가 끊이질 않고,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마주할 때면 눈물이 마르지를 않습니다.
한밤의 꿈처럼 사라지지만 아침의 햇살처럼 따뜻하게 마음을 비춰주는 영화,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고 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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